2018.05.29 11:51

등대 사랑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대 사랑/강민경

 

 

쉼 없이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 등대는

밤낮없이 걱정하다가

밤 되면 제 몸에 등불을 켭니다    

 

하늘만치 높고

산 만큼 깊은 바다라서

도저히 그 속내를 알 수 없다고

 

, , , 북 떠돌아다니는 배들 걱정에, 살피느라

제 자식 물가에 내놓은 어미처럼

어둠 속 발밑 언덕이

벼랑 끝인 줄도 모르고 수평선으로

다가갑니다

 

제발 살아만 다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면

깜깜할수록 더 밝아지는 저 등불 사랑은

제 몸을 허물고 태워 길을 밝히는

거룩한 어머니 사랑입니다

 

하늘도 감동했는지 마침내

잔잔한 수면 위에

별빛 끌어 놓아 시() 한 수 적고

뚜우 뚜우 뱃고동 소리, 감사 하다는

답례로 들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7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09
846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4
845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83
84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843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842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5
841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840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61
83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7
838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837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7
836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835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4
834 꽃 뱀 강민경 2019.07.02 81
833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832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92
831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0
830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33
829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0
82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