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말/강민경
부모 형제, 부부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야 친근하다는 미국의
이디엄*과 한국 이디엄의 차이에
아이, 어른, 너, 나, 없이 자주 부대낀다
이방인 되지 않겠다는
아이들을 따라가는 나는
흰색도 검정도 아닌 회색인(人)
언어에 허기진 이민자로서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나는 한국인
내 맛없는 말은 때 지난 나물국 맛 같은
오늘이 미래인 것만 같아도
종종 저녁 시간을 놓친
아이들의 음식을 챙기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제 일은 저 스스로 하겠다고
마땅찮아 하는 것을
아이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없다.
이민자가 아니었더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이따위 시시한 일로 부대끼며
무안해하고 낮 설어 했을까
오늘은 언제나 과거요
미래가 아니라면 좋겠는데!
*민족사의 언어, 한민족이나 국민의 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8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08 | |
1247 | 미인의 고민/유영희 | 김학 | 2005.02.02 | 422 | |
1246 |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 이승하 | 2011.08.23 | 561 | |
1245 | 기타 | 미한문협의 집 | 강창오 | 2016.04.09 | 417 |
1244 | 민들레 | 강민경 | 2008.09.14 | 177 | |
1243 | 시조 |
민들레 홀씨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01 | 85 |
1242 | 민족 학교 설립 단상 | 김사빈 | 2006.04.26 | 339 | |
1241 |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 김사빈 | 2005.07.04 | 408 | |
1240 | 수필 |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 |
작은나무 | 2019.02.27 | 176 |
1239 | 믿음과 불신사이 | 박성춘 | 2009.02.21 | 424 | |
1238 | 시 | 밀국수/ 김원각 | 泌縡 | 2020.07.21 | 203 |
1237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69 |
1236 | 시 | 밑거름 | 강민경 | 2020.05.15 | 83 |
1235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0 | |
1234 | 시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9.08.17 | 200 |
1233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33 |
1232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1 |
1231 | 바깥 풍경속 | 강민경 | 2008.08.16 | 235 | |
1230 | 바다 | 성백군 | 2006.03.07 | 195 | |
1229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