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1:42

끝없는 사랑

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87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7
1786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81
1785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6
1784 박성춘 2010.02.23 748
1783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68
1782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1
1781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1780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1779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31
1778 꽃 뱀 강민경 2019.07.02 81
1777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1776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1775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69
1774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46
1773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7
1772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51
1771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15
1770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48
176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6
1768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