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2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9
1821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9
1820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9
1819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8
»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8
1817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38
1816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7
1815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6
1814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36
1813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5
1812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35
1811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5
1810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34
1809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3
1808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33
1807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3
1806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32
1805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32
1804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32
1803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32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