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7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1326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1325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2
1324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2
1323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42
1322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3
1321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30
1320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9
1319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2
1318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04
1317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1316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04
1315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9
1314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1
1313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1312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71
1311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1310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23
1309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13
130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2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