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30 | 시 |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30 | 497 |
| 1329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574 |
| 1328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544 |
| 1327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454 |
| 132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625 |
| 1325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561 |
| 1324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610 |
| 1323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520 |
| 1322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483 |
| 1321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512 |
| »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513 |
| 1319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462 |
| 1318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574 |
| 1317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730 |
| 1316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461 |
| 1315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525 |
| 1314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621 |
| 1313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608 |
| 1312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553 |
| 1311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