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9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3
1047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1046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6
1045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044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43
1043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3
1042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5
1041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3
1040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7
1039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6
1038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55
103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1036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035 시조 비탈진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9 135
1034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1033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1032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031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030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