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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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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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시 | 신(神)의 마음 | 작은나무 | 2019.03.29 | 202 |
1042 | 시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泌縡 | 2020.09.25 | 202 |
1041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2 |
1040 | 해바라기 | 백야/최광호 | 2005.07.28 | 203 | |
1039 | 3월에 대하여 | 김사빈 | 2007.03.18 | 203 | |
1038 | 시 | 10월의 제단(祭檀) | 성백군 | 2014.11.07 | 203 |
1037 | 시 | 당신은 내 밥이야 | 강민경 | 2019.11.19 | 203 |
1036 | 시 | 밀국수/ 김원각 | 泌縡 | 2020.07.21 | 203 |
1035 | 시 |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 泌縡 | 2020.12.05 | 203 |
1034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7 | 203 |
1033 | 우회도로 | 천일칠 | 2005.02.11 | 204 | |
1032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204 | |
1031 | 초승달 | 성백군 | 2007.03.15 | 204 | |
1030 | 해질무렵 | patricia m cha | 2007.09.08 | 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