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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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86 |
802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31 |
801 | 신발 가장론(家長論) | 성백군 | 2012.12.19 | 234 | |
800 | 신선과 비올라 | 손홍집 | 2006.04.07 | 1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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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바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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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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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2.17 |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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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0 |
791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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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11.16 | 163 |
790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