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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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1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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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9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58 |
2238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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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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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43 |
2229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04 | |
2228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54 | |
2227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09 |
2226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34 |
2225 | 기타 |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 강창오 | 2016.08.27 | 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