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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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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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70 |
1342 | 시 | 10월의 제단(祭檀) | 성백군 | 2014.11.07 | 182 |
1341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576 |
1340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02 |
1339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81 |
1338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13 |
1337 | 수필 |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 김우영 | 2014.11.23 | 311 |
133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186 |
1335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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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4.12.16 | 285 |
1332 | 시 | 담쟁이에 길을 묻다 | 성백군 | 2014.12.30 | 277 |
1331 | 수필 |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 김우영 | 2015.01.12 | 426 |
1330 | 시 | 슬픈 인심 | 성백군 | 2015.01.22 | 187 |
1329 | 시 | 언덕 위에 두 나무 | 강민경 | 2015.01.25 | 279 |
1328 | 시 | 비빔밥 2 | 성백군 | 2015.02.25 | 238 |
1327 | 시 | 분수대에서 | 성백군 | 2015.02.25 | 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