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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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08 |
1343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08 |
1342 | 사모(思慕) | 천일칠 | 2005.04.26 | 207 | |
1341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07 | |
1340 |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 강민경 | 2008.04.06 | 207 | |
1339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07 |
1338 | 시 | 낙화.2 | 정용진 | 2015.03.05 | 207 |
1337 | 시 | 그만큼만 | 작은나무 | 2019.05.15 | 207 |
133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07 |
1335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07 |
1334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207 |
1333 | 시조 | 손을 씻으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3 | 207 |
1332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6 | |
1331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1330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06 | |
1329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06 |
1328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06 |
1327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 2013.03.30 |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