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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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 새벽, 가로등 불빛 | 성백군 | 2005.07.28 | 269 | |
1339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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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 | 새 출발 | 유성룡 | 2006.04.08 | 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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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 새 | 강민경 | 2006.02.19 | 201 | |
1331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19 |
1330 | 상처를 꿰매는 시인 | 박성춘 | 2007.12.14 | 359 | |
1329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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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