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44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3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8
942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41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94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39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93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4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57
933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2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31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93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929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28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927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926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