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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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 등라(藤蘿) | 이월란 | 2008.02.16 | 237 | |
845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1 |
844 | 시 | 등대 사랑 | 강민경 | 2018.05.29 | 179 |
843 | 시조 | 등나무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8 | 62 |
842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58 |
841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30 | 62 |
840 | 시조 | 등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0 | 47 |
839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05 |
838 | 시조 | 들풀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2 | 58 |
837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26 |
836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17 |
835 | 들꽃 | 곽상희 | 2007.09.08 | 236 | |
834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32 |
833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88 | |
832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20 |
831 | 시 | 드레스 폼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16 | 156 |
830 | 시조 | 뒷모습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6 | 154 |
829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71 |
828 | 시 |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 泌縡 | 2020.06.03 | 104 |
827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