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8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6
1347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346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4
1345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79
1344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1343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34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341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0
1340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2
1339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29
1338 촛불 강민경 2014.12.01 200
1337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1336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9
1335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334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5
1333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2
1332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1
133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1330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4
1329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4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