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7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85
1106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5
1105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86
1104 봄 날 이일영 2014.03.21 186
1103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6
1102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6
1101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1100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6
1099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6
1098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187
109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7
1096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87
1095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7
109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1093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88
1092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8
1091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1090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88
1089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88
1088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