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밤,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27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459 |
| 1026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435 |
| 1025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459 |
| 1024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554 |
| 1023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541 |
| 1022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578 |
| 1021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419 |
| 1020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511 |
| 1019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531 |
| 1018 | 시 |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30 | 455 |
| 1017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513 |
| 1016 | 시 | 짝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13 | 415 |
| 1015 | 시 | 빛의 일기 | 강민경 | 2018.11.15 | 419 |
| 1014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420 |
| 1013 | 시 | H2O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24 | 572 |
| »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436 |
| 1011 | 시 |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 강민경 | 2018.11.30 | 505 |
| 1010 | 시 |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 강민경 | 2018.12.05 | 467 |
| 1009 | 시 | 전자기기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11 | 507 |
| 1008 | 시 | 12월 | 강민경 | 2018.12.14 | 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