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05:23

전자기기들 / 성백군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한밤중

거실 안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둠을 깨운다

 

컴퓨터의 여러 가지 기기들과

각종 충전기, 케이블박스, 가끔 번쩍하는 핸드폰까지

다 불을 켜고

보초를 서고 있다

 

주변이 캄캄하다고

같이, 잠들 수야 없다며

사람들을 위하여 밤의 수고를 아끼지 않다가

아침이 오면 자리를 내어 주고 말없이

뒷전으로 물러나는……,

 

저것들이 등불이다.

낮이라 비록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빛 속에 스며 들어 세상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8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47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12
946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945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4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2
94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2
942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2
941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12
940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39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3
938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3
937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3
936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935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34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33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932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4
931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4
930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14
929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