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07:53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4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526
1347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542
1346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650
1345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433
1344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654
134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471
1342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655
»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466
1340 12월 강민경 2018.12.14 632
1339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525
13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492
133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545
133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450
133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592
133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428
133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431
13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429
133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529
133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479
132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562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