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자다가 깨어 보니

방안이 환합니다

 

가로등 불빛이 스며든 것일까

맞은편

아파트 감시 등이 날 살피러 들어온 것일까

밤이 밤 같지가 않습니다

 

옛 내 어릴 적

전깃불이 없었던 시골

달도 별도 없는 밤, 마실 갔다 올 때는

앞이 안 보여서, 너무 캄캄하여

돌담을 더듬느라

어둠도 무서워할 겨를이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밝아서 어둠이 없어져서

밝음이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구석구석 사건사고

차라리, 안 들으니만 못한 것들이 기를 쓰고 들리니

 

어둠이 그립습니다

안 보여서 좋고

몰라서 좋은 내 어릴 적 그 시간

가난했던

그 동네, 그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9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928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927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217
926 성백군 2006.03.14 217
925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7
924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7
923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922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17
921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920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919 12 월 강민경 2005.12.10 218
918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8
917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8
916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8
91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914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913 환생 강민경 2015.11.21 218
912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18
911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8
910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