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자다가 깨어 보니

방안이 환합니다

 

가로등 불빛이 스며든 것일까

맞은편

아파트 감시 등이 날 살피러 들어온 것일까

밤이 밤 같지가 않습니다

 

옛 내 어릴 적

전깃불이 없었던 시골

달도 별도 없는 밤, 마실 갔다 올 때는

앞이 안 보여서, 너무 캄캄하여

돌담을 더듬느라

어둠도 무서워할 겨를이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밝아서 어둠이 없어져서

밝음이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구석구석 사건사고

차라리, 안 들으니만 못한 것들이 기를 쓰고 들리니

 

어둠이 그립습니다

안 보여서 좋고

몰라서 좋은 내 어릴 적 그 시간

가난했던

그 동네, 그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9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13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8
2263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9
226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0
2261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2260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35
225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36
2258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6
225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38
2256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40
2255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1
2254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1
2253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42
2252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2
225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3
2250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44
2249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2248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2247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