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자다가 깨어 보니

방안이 환합니다

 

가로등 불빛이 스며든 것일까

맞은편

아파트 감시 등이 날 살피러 들어온 것일까

밤이 밤 같지가 않습니다

 

옛 내 어릴 적

전깃불이 없었던 시골

달도 별도 없는 밤, 마실 갔다 올 때는

앞이 안 보여서, 너무 캄캄하여

돌담을 더듬느라

어둠도 무서워할 겨를이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밝아서 어둠이 없어져서

밝음이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구석구석 사건사고

차라리, 안 들으니만 못한 것들이 기를 쓰고 들리니

 

어둠이 그립습니다

안 보여서 좋고

몰라서 좋은 내 어릴 적 그 시간

가난했던

그 동네, 그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6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2045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81
2044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81
2043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2042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2
2041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2040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2039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2
2038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2
2037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036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82
2035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2
2034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82
2033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82
2032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2031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82
2030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2
2029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82
2028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82
2027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