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06:54

새분(糞)

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분(糞)

그대의 소리없는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그대의 항변으로 들리오.

아마
피카소가 그대의 작업을 보았다면
그는 그대에게 찬미를 했을거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만 솔직한 작업이라고…

그대가
세상에 뿌린 새하얀 분 (糞)은
회색이다 못해
거무스레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을
잠시나마
하얗게 만들고픈 당신의
작은 소망일겝니다.

허나,
그대의 뜻은 어디에도 간곳없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대를 욕하게 만드는 구료.
“재수 참으로 드럽게 없구만…”

하지만,

그대여
실망하지 마소.

언젠가는
언젠가는
당신을 욕하는 저들도
당신의 뜻을 알때가 올 테니…

오늘도,
그대는 작은소망을 품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거무스레 변한 세상을
조심스레 내려다 보겠죠.

오늘도,
그대는 이 넓은 세상을
켄버스 삼아
열심히 당신의 뜻을 펼쳐 보소.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12
906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905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904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2
903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02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2
901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12
900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12
899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12
898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3
897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3
896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895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894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13
893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14
892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4
891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890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889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4
888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