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06:54

새분(糞)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분(糞)

그대의 소리없는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그대의 항변으로 들리오.

아마
피카소가 그대의 작업을 보았다면
그는 그대에게 찬미를 했을거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만 솔직한 작업이라고…

그대가
세상에 뿌린 새하얀 분 (糞)은
회색이다 못해
거무스레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을
잠시나마
하얗게 만들고픈 당신의
작은 소망일겝니다.

허나,
그대의 뜻은 어디에도 간곳없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대를 욕하게 만드는 구료.
“재수 참으로 드럽게 없구만…”

하지만,

그대여
실망하지 마소.

언젠가는
언젠가는
당신을 욕하는 저들도
당신의 뜻을 알때가 올 테니…

오늘도,
그대는 작은소망을 품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거무스레 변한 세상을
조심스레 내려다 보겠죠.

오늘도,
그대는 이 넓은 세상을
켄버스 삼아
열심히 당신의 뜻을 펼쳐 보소.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9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68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4
1167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4
1166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1165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64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4
1163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62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61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3
1160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1159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3
1158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3
1157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3
1156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3
1155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3
1154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3
1153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3
1152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192
1151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50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