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강민경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석 달 넘게
계절이 다 가도록 갈증에 시달리더니
벌컥벌컥 단물을 들이켠다.
풀들이 일어서고
나무들이 춤을 추고
사방으로 치닫는 저 생기
바위산이기에 더욱 새파랗다.
죽는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끝인가 싶었는데
절망의 끝에서 이는 이 기쁨
끝까지 놓지 않고 기다렸던 믿음 덕이라고
하늘이 말한다
위하여 눈물을 흘리시며
산천초목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깨끗이 씻기신다.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강민경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석 달 넘게
계절이 다 가도록 갈증에 시달리더니
벌컥벌컥 단물을 들이켠다.
풀들이 일어서고
나무들이 춤을 추고
사방으로 치닫는 저 생기
바위산이기에 더욱 새파랗다.
죽는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끝인가 싶었는데
절망의 끝에서 이는 이 기쁨
끝까지 놓지 않고 기다렸던 믿음 덕이라고
하늘이 말한다
위하여 눈물을 흘리시며
산천초목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깨끗이 씻기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시 |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 강민경 | 2019.05.04 | 395 |
| 946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406 |
| 945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597 |
| 944 | 시 | 모퉁이 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14 | 387 |
| 943 | 시 | 그만큼만 | 작은나무 | 2019.05.15 | 659 |
| 942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373 |
| 941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535 |
| 940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536 |
| 939 | 시 |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 강민경 | 2019.05.23 | 418 |
| 938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415 |
| 937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489 |
| 936 | 시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5.31 | 489 |
| 935 | 시 |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03 | 415 |
| 934 | 시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04 | 391 |
| 933 | 시 | 빛에도 사연이 | 강민경 | 2019.06.06 | 461 |
| 932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457 |
| 931 | 시 |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11 | 647 |
| 930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566 |
| 929 | 시 |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2 | 605 |
| 928 | 시 |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06.15 | 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