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강민경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석 달 넘게
계절이 다 가도록 갈증에 시달리더니
벌컥벌컥 단물을 들이켠다.
풀들이 일어서고
나무들이 춤을 추고
사방으로 치닫는 저 생기
바위산이기에 더욱 새파랗다.
죽는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끝인가 싶었는데
절망의 끝에서 이는 이 기쁨
끝까지 놓지 않고 기다렸던 믿음 덕이라고
하늘이 말한다
위하여 눈물을 흘리시며
산천초목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깨끗이 씻기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15 | 시 | 빛에도 사연이 | 강민경 | 2019.06.06 | 315 |
| 1414 | 시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04 | 264 |
| 1413 | 시 |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03 | 274 |
| 1412 | 시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5.31 | 360 |
| 1411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351 |
| 1410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290 |
| 1409 | 시 |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 강민경 | 2019.05.23 | 271 |
| 1408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397 |
| 1407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398 |
| 1406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251 |
| 1405 | 시 | 그만큼만 | 작은나무 | 2019.05.15 | 383 |
| 1404 | 시 | 모퉁이 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14 | 267 |
| 1403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319 |
| 1402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259 |
| » | 시 |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 강민경 | 2019.05.04 | 215 |
| 1400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389 |
| 1399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305 |
| 1398 | 시 | 그리움 | 강민경 | 2019.04.26 | 550 |
| 1397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320 |
| 1396 | 시 | 지팡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23 | 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