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1 04:56

터널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터널/강민경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가끔

낯선 곳에서 터널을 만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네 세상사도

원한다고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가는 길이 막막하고 캄캄하여 때로는

목덜미가 덜커덩거리도록 긴장이 됩니다만

 

어찌합니까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내 세상

참아야지요, 다스려야지요

화내면 캄캄한 터널 벽에 부딪혀

사고를 내고 이웃에게도 진로 방해가 되는걸요.

 

차를 타고 가다가

낯선 곳에서 터널을 만나거든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요

옆을 보면 캄캄하지만 앞을 보면 출구가 보여요

지내놓고 보면 그것도 잠시 확 트인 세상

멋져요

 

인생은 그렇게 사는 거라고

시커먼 터널 출구가 빨리 달아나라고

등을 떠밀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5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864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0
» 터널 강민경 2019.05.11 139
862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8
861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6
860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1
859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6
85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7
857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856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0
855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85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0
85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4
852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7
851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85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0
849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59
84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77
847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5
846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