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45
어제:
1,903
전체:
16,505,84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된 집

 

그 집엔 할아버지 한 분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된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것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집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9 시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7
1408 시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1407 시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7
1406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6
1405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226
1404 시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6
1403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5
1402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1401 시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5
1400 시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25
1399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4
1398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1397 시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4
1396 시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4
1395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1394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23
1393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23
1392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1391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3
1390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