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18
어제:
3,569
전체:
16,743,05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된 집

 

그 집엔 할아버지 한 분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된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것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집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2 시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24
1341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24
1340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23
1339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3
1338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3
1337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23
1336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23
1335 시 환생 강민경 2015.11.21 223
1334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23
1333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222
1332 12 월 강민경 2005.12.10 222
1331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2
1330 시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22
1329 시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22
1328 시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22
1327 시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22
1326 시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22
1325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21
1324 싹 성백군 2006.03.14 221
1323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2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