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986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0
98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00
98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00
983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0
982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1
981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01
980 환생 강민경 2015.11.21 201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1
978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977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976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1
975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01
974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01
973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2
972 강민경 2006.02.19 202
971 4 월 성백군 2006.08.18 202
970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969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2
96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