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6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07 |
845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388 |
844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49 |
843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534 |
842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281 |
841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276 |
840 | 시 |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 2013.12.03 | 263 |
839 | 시 | 단풍 한 잎, 한 잎 | 강민경 | 2013.11.23 | 261 |
838 | 아동문학 | 호박 꽃 속 꿀벌 | savinakim | 2013.11.22 | 370 |
837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06 |
836 | 시 | 낙엽단상 | 성백군 | 2013.11.21 | 160 |
835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04 |
834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19 |
833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276 |
832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235 |
831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75 |
830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387 |
829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143 |
828 | 수필 | 코스모스유감 (有感) | 윤혜석 | 2013.11.01 | 265 |
827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 김우영 | 2013.10.27 | 7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