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8
826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8
825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7
824 시계 박성춘 2009.10.14 774
823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6
822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2
821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91
820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819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818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5
817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1
816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2
815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814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67
813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1
812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29
811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810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61
809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1
808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6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