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824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3
823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3
82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821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820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2
819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2
818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2
81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2
816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2
815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814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2
813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812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811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810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809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1
808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807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1
806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