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희말라야
2019.10.01 23:39
히말라야
김형오
무턱대고 기어오르라
새워 놓은 게 아니다
달마저 보름걸이 더듬어 뜨라고
디딤 돌 길목마다
눈비 뿌려 꽁꽁 얼려 놓았지
자꾸 미끄러져 내리더라도
시라무렌 서너 자락
골짜기 어디쯤에서
홀로 부풀어 울지 말라고
물 언덕
우습게 덤비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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