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5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02
804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803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84
802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801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80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65
79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183
798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797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88
79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91
795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91
794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36
793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4
792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791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39
790 성백군 2006.03.14 210
789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2
788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1
787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28
786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