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9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9
112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4
1127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1126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125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1124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8
1123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1122 수필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savinakim 2016.07.06 541
1121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0
1120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31
1119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1118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24
1117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6
1116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1115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114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0
111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3
1112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1
1111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7
1110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3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