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7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29
806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805 칼춤 손홍집 2006.04.10 230
804 고백 강민경 2008.11.21 230
803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0
802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801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0
800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30
799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0
798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797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30
796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3 230
795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79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79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1
792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31
791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2
790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789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788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