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 21:4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바다에 떨어져

수평선은 잠을 리고

시간을 살라 먹고 늙어버린 태양이

산산이 부서지며 노욕을 토한다

 

두서넛 옷가지며 돗자리들이

파도에 걸려서 어둠을 줍는

황혼의 바닷가 백사장에는

분답던 사람들의 발자국만 남았다.

 

잃은 아이 쉬어 터진 울음이

엄마를 찾고

갈매기 지어 서산을 날고

늙은 노숙자 쉼터를 찾는다.

 

하늘은 낡아서 어둠은 가깝고

삶은 헛되이 흩어지려나

하나,

돋아나는 불빛을 따라 나방들이 날아들어

가로등 등불에 목을 매는데

 

금속탐지기 휘저으며

금붙이 줍는 사람들의 망태기에는

인사(人事) 고이고

젊은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6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47
224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47
2244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2243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7
2242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49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2240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49
2239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50
2238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0
2237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50
2236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0
2235 시조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6 51
2234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1
2233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1
2232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2231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2
2230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52
2229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3
2228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3
2227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