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28
어제:
1,206
전체:
16,432,95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2.11 21:4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바다에 해 떨어져

수평선은 잠을 리고

시간을 살라 먹고 늙어버린 태양이

산산이 부서지며 노욕을 토한다

 

두서넛 옷가지며 돗자리들이

파도에 걸려서 어둠을 줍는

황혼의 바닷가 백사장에는

분답던 사람들의 발자국만 남았다.

 

길 잃은 아이 쉬어 터진 울음이

꺽 꺽 엄마를 찾고

갈매기 떼 지어 서산을 날고

늙은 노숙자 쉼터를 찾는다.

 

하늘은 낡아서 어둠은 가깝고

삶은 헛되이 흩어지려나

하나, 둘

돋아나는 불빛을 따라 나방들이 날아들어

가로등 등불에 목을 매는데

 

금속탐지기 휘저으며

금붙이 줍는 사람들의 망태기에는

인사(人事)가 고이고

젊은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6 시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7
865 시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17
864 시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17
863 시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7
862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18
86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18
» 시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8
859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858 갈등 강민경 2008.03.28 219
857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19
856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19
855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19
854 시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19
853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19
852 시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19
851 시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19
850 시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19
849 촛불 강민경 2006.07.12 220
848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0
847 시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