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숨차고 힘들 때 4-12-2020
2020.04.12 08:26
동창 이태영 작품 4/5/2020
길의 노래 – 김영교
힘에 겨워서
답답하고 숨이 차면
이럴 때 길이 불러준 노래를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위로가 돼 주던
휘감긴 긴장을 풀면서
긴 기다림 그 다음
땅에서 위로
처음 시작된 열림
숨결 따라 흐름이 가는 길
변치않는 초점을 향해
내 안에 길을 낸 노래
비틀 사이사이 의미있는 발걸음
멎을 뻔 하다가 가늘게 솟아
드디어 이어지는 길
걱정 우거진 세상에도 길은 있다
끝난 듯 또 시작 되는 길
움직임이 사람 업고 가는 길
헝클어진 노래 주워 담으며 이어지는 길
길은 사람을 불러
조심스레 다시 선다, 길 위에
수많은 출발이 도착에 간다
세상 끌어안고 길을 완성한
길 하나 우뚝 살아있는
가슴마다 이어져 한 길이 되는
그 떨림
힘들 때 더 낮아질 수 없는
투신하는 하늘 폭포
여기
2020 4 부활절에
길의 노래- 김영교
댓글 2
-
Noeul
2020.04.12 15:26
열린 확장의 아름다운 시입니다."걱정 우거진 세상 어느 곳에도 길은 있다"는 어떤 어려운 인생길에도 희망적인 부활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길이 끝난 듯 그곳에도 길 시작은 있다"는 사랑의 끝에도 다시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암시하고 있음을...먼 데서 부활 축하드리며, 이 어려운 시기에 더욱 건강하시길...노을 이만구 드림 -
김영교
2020.04.12 16:18
노을샘:
부활절 선물, 힘이 되는 댓글
늘 그렇듯이 오늘 더욱 반갑습니다.
눈여겨 발걸음 멈춰 주심-
무척 고마운 기척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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