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02:12

밑거름

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호박순이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없다.

삶이라는 어차피 죽으러 가는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101
181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101
180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101
179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101
178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101
177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101
176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101
175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101
174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101
173 낮달 성백군 2012.01.15 100
172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100
171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100
170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100
169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100
168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100
167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100
166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9
165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9
164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9
163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9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