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02:12

밑거름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호박순이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없다.

삶이라는 어차피 죽으러 가는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5
165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5
164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75
163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74
»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74
161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160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74
159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74
158 단풍 2 이월란 2008.04.15 73
157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73
156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73
15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3
154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73
153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73
152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73
151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3
150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73
149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72
148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72
147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