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02:12

밑거름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호박순이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없다.

삶이라는 어차피 죽으러 가는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 유성룡 2006.03.28 290
16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2
165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8
164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6
163 파도 강민경 2019.07.23 61
162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2
161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84
160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1
159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158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157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7
156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5
15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91
154 팥죽 이월란 2008.02.28 194
15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6
152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3
151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2
150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9
149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1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