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2.06 10:10

지문指紋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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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문.png

 

지문指紋

 

몸속에는 둥근 마음 키워가며 사는 날

 

가슴에 금이 갔다

숨이 턱 막힌 영혼

 

공기도 굳어져갔다

아무도 모르게 차양을 쳤지

 

영혼이 가려웠다, 가려워 긁던 손가락 끝

 

시들시들 말라갔다

지문이 사라졌다

 

손가락 지워진 지문을

나이테로 더듬어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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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호롱불 / 천숙녀

  4. tears

  5.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6.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7. 나는 늘 / 천숙녀

  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9. 등불 / 천숙녀

  10. 빨래 / 천숙녀

  11. 지는 꽃 / 천숙녀

  12. 등나무 / 천숙녀

  13. 사과껍질을 벗기며

  14. 2월 엽서.1 / 천숙녀

  15. 묵정밭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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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지문指紋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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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침나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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