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8 |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 이승하 | 2010.08.26 | 1554 | |
647 |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 박동수 | 2010.07.26 | 1062 | |
646 | 연이어 터지는 바람 | 성백군 | 2010.08.22 | 980 | |
645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 강민경 | 2010.07.31 | 852 | |
644 | 숙제 | 박성춘 | 2010.07.20 | 832 | |
643 |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 2010.07.11 | 1342 | |
642 |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 강민경 | 2010.07.06 | 999 | |
641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086 | |
640 | 그 문 (The Gate) | 박성춘 | 2010.06.22 | 815 | |
639 | 모닥불도 처음엔 | 강민경 | 2010.06.15 | 888 | |
638 | 시인의 가슴 | 유성룡 | 2010.06.12 | 878 | |
637 | 자유의지 | 박성춘 | 2010.05.23 | 750 | |
636 | 마흔을 바라보며 | 박성춘 | 2010.05.21 | 822 | |
635 | 007 | 김우영 | 2010.05.21 | 979 | |
634 | 가시버시 사랑 | 김우영 | 2010.05.18 | 1405 | |
633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54 | |
632 |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 2010.12.13 | 682 | |
631 | 그리움 이었다 | 강민경 | 2010.12.01 | 734 | |
630 | 근작시조 3수 | son,yongsang | 2010.04.24 | 914 | |
629 | 긴간사(緊幹事) | 유성룡 | 2010.04.23 | 780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