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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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0 | |
2139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218 |
2138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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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6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94 |
2135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199 |
2134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72 |
2133 | 풀 | 강민경 | 2011.07.04 | 315 | |
2132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32 | |
2131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61 |
2130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198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