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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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 시 | 낚시꾼의 변 1 | 유진왕 | 2021.07.31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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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 시조 | 기다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8 | 72 |
154 | 시조 |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3 | 72 |
153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72 |
152 | 시 |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 박영숙영 | 2021.01.26 | 72 |
151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3 | 72 |
150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72 |
149 | 시조 |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6 | 72 |
148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72 |
147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71 |
146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71 |
145 | 시 | 밑거름 | 강민경 | 2020.05.15 | 71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