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26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6 | |
2125 | 시 |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 오연희 | 2016.02.01 | 605 |
2124 | 동그라미 | 성백군 | 2009.07.07 | 603 | |
2123 | 사목(死木)에는 | 성백군 | 2009.06.19 | 602 | |
2122 |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 박영숙영 | 2011.07.04 | 601 | |
2121 |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 관리자 | 2004.07.24 | 597 | |
2120 |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 서 량 | 2005.06.22 | 597 | |
2119 | 짝사랑 | 강민경 | 2009.05.13 | 597 | |
2118 | 수필 |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 son,yongsang | 2015.12.20 | 597 |
2117 | 수필 | 찍소 아줌마 | 박성춘 | 2015.05.15 | 590 |
2116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88 | |
2115 | 봄날 | 임성규 | 2009.05.07 | 585 | |
2114 |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 장동만 | 2006.04.08 | 584 | |
2113 | 부부 | 김우영 | 2009.05.19 | 583 | |
2112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82 | |
2111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80 | |
2110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79 | |
2109 | 유나의 하루 | 김사빈 | 2005.07.04 | 577 | |
2108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576 |
2107 | 첫사랑의 푸른언덕. | 이인범 | 2007.04.22 | 572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