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사랑한단 말 하기에
어머니의 향기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빛의 얼룩
바닷가 금잔디
칼춤
초석 (礎 石 )
고백
살아 있음에
너무 예뻐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처진 어깨 / 천숙녀
꽃 무릇 / 천숙녀
복수초 / 천숙녀
그 황홀한 낙원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그리움이 쌓여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近作 詩抄 2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