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9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48 |
748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48 |
747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48 |
746 |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 유성룡 | 2007.06.17 | 249 | |
745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744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50 | |
743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50 |
742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0 |
741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740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50 |
739 | 시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하늘호수 | 2017.05.15 | 250 |
738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50 |
737 | 시 |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 泌縡 | 2020.06.27 | 250 |
736 | 베고니아 꽃 | 곽상희 | 2007.09.08 | 251 | |
735 | 달빛 | 성백군 | 2011.11.27 | 251 | |
734 | 시 | 나비의 변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15 | 251 |
733 |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 서 량 | 2005.11.14 | 252 | |
732 | 창 | 나은 | 2008.05.21 | 252 | |
731 | 시 | 우수(雨水)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03 | 252 |
» | 시조 | 처진 어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7 | 252 |